장현주 Jang, Hyun joo

weed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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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x 74cm, 장지에 분채, 2017

weed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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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x 50cm, 장지에 먹, 목탄, 분채, 2017

weed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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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x 28cm, 장지에 분채, 2017

weeds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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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x 28cm, 장지에 분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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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x 50cm, 장지에 먹, 목탄, 분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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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x 147cm, 장지에 먹, 목탄, 분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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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x 147cm, 장지에 먹, 목탄, 분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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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나의 작업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내 작품 주제인 절대적 자유의 출발점이다. 나에게 풍경이란 단순한 몇 개의 장면이 아닌 수많은 장면과 장소들이 생성한 중첩의 흔적이다. 장소의 중첩이기도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시점에서 지금 여기까지의 긴 시간의 겹이기도 하다. 풍경에는 기쁨, 즐거움, 애틋함과 탄식이 스며있고 다른 어떤 것 보다 이유 없는 슬픔이 가장 강렬하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홀로 마주하는 풍경은 까닭 모른 슬픔이다. 그것은 지나 간 것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풍경이 주는 위로가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풍경은 멀리서 바라 본 원경이 아닌. 내경에 들어가 만나는 접사의 미시적 근경이다. 꽃은 바위와 산 봉오리가 되고 풀은 나무가 되며, 줄기는 길이 된다. 하나의 꽃밭, 하나의 풍경이기도 하다. 풍경 자체가 흔들려 수많은 사이의 풍경을 만든다. 어떤 특정한 낱말로 형상화 할 수 없는 미묘한 것이며, 내면과 기억의 심연에서 길어 낸 것이다. 그림의 형식은 일상에서 만나는 구체적 사실의 흔치 않은 감동 즉, 먹먹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에 더하여 그 먹먹함을 새로운 형식의 수묵화로 표현한다는 의미가 있다. 내가 구사하는 수묵 기법은 먹과 목탄으로 그리고 칠하고 다시 닦아내기를 반복하면서 먹 위에 먹을 쌓는다. 기법적으로 먹이 쌓여 먹먹하다. 풍경의 경험은 시간과 기억의 중첩의 흔적이기에 복잡한 선의 흐름과 수많은 붓질이 만들어 내는 깊이로 화면에 표현된다. 내 작업은 두꺼운 한지에 밑그림이 없이 사실적인 형태에서 시작하여 호분으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리기와 지우기의 반복은 형태의 추상성과 화면의 깊이를 가져온다.

 - 장현주 작가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