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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LING

Jungwoo Hong, Normann Copenhagen
12 - 29 April 2024

2024년 4월 12일 앤 갤러리는 홍정우 작가와 노만 코펜하겐의 전시 <Doodling>을 개최한다. 홍정우 작가는 인생이라는 서사에서 비극보다는 희극적인 면을 더욱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심리와 감정을 낙서의 형태로 즉흥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업을 해왔다. 2021년도부터 시작되었던 그의 '아름다운 날들' 시리즈는 추상적인 표현이 강했던 이전 작업과는 달리 불확실하지만 형태가 있는 이미지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언뜻 어떠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듯한 그의 '아름다운 날들'은 작가의 삶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표현되었다. 인간의 삶에서 어두운 부분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순수함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홍정우 작가는 어릴 적 동네에 있던 낙서가 되어있는 벽의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물감과 바니쉬가 수차례 겹쳐져 견고하고 두터운 느낌이 든다. 겹겹이 쌓인 물감들을 긁어내고 덧칠하기를 반복하여 은은하게 올라오는 색상 위로 픽토그램 같기도 한 이미지들이 모여 한 편의 연극이 펼쳐지는 듯 한다. 작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특별한 계획이나 주제를 정해두지 않고 그 당시의 얽혀 있던 감정을 하나하나 풀어가듯 화폭을 채워간다. 사람, 식물, 도형, 글자처럼 보이는 형태들은 고대 벽화를 보는 듯 해석할 수는 없지만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메시지들을 하나씩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작가의 경험, 기억, 취항, 감정 등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있었던 작가가 우연한 기회에 판화를 접하게 되어 오랜 시간 그 기법을 연구하였고, 가족이 생기며 새롭게 느꼈던 감정들이 담기게 되었다. '아름다운 날들'에는 그의 시간이 함축적으로 녹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정우 작가의 300호 연작을 포함한 신작들과 판화 드로잉 작품들이 소개된다. 2019년도 작품부터 2024년 신작까지, 판화 기법을 적용한 드로잉 작품 시리즈, 일상에서 그린 페이퍼 작품 시리즈 Daily Drawing, 그리고 '아름다운 날들' 시리즈와 '몸이 기억하는 풍경' 시리즈로 구성된다. 순간의 단면을 그려내는 소형 작품들과 그 서사를 담고 있는 대형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작품의 크기를 대비하여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와 시간의 크기를 강조하고자 한다. 인생을 희곡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삶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홍정우(b.1981) 작가는 홍익대학교 판화과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호주 멜버른 R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중국, 일본 등에서 여러 차례 단체전 및 개인전을 진행하였고 중국 광란 판화 공방과 가창 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였다. 제20회 단원미술제에서 수상하였으며, 단원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서 작품을 소장하였고 벨기에 보고시안 문화 재단에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노만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선도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지속성, 혁신성, 투명성의 세 가지 원칙으로 미래 세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지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노만 코펜하겐의 빗 스툴(Bit Stool)은 독특한 구성과 두께를 가진 원형 스툴 디자인으로 100% 재활용된 가정용 및 산업용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 천 개의 조각들은 픽셀화된 스툴의 독특한 표면을 만들어 낸다. 쓸모없이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들은 더 이상 가치 없는 존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으로써 우리의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비춰줄 소중한 작품이 된다.

FLOO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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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크기변환]홍정우_The Beautiful Days 2023-11, 2023, Mixed media on canvas, 162.7x392.4cm.jpg

Jungwoo Hong
아름다운 날들 2023-11, 2023

[크기변환]몸이 기억하는 풍경 2023-2_130x130.jpg

Jungwoo Hong
몸이 기억하는 풍경 2023-2, 2023

18 a matter irrelevant to you-a picnic on some day 어느날 소풍_50x35cm_콜라그래피, 스텐실, 드로잉_2019.jpg

Jungwoo Hong

A matter irrelevant to you-a picnic on some day, 2019

[크기변환]몸이 기억하는 풍경 2023-16_91.2x117.jpg

Jungwoo Hong
몸이 기억하는 풍경 2023-16, 2023

26 a matter irrelevant to you-some chance meeting 어느 만남_50x35cm_콜라그래피, 스텐실, 드로잉_2019.jpg

Jungwoo Hong

A matter irrelevant to you-some chance meeting, 2019

[크기변환]아름다운날들 2023-15_162.7x130.8.jpg

Jungwoo Hong
아름다운 날들 2023-15, 2023

21 a matter irrelevant to you-arrival 도착_50x35cm_콜라그래피, 스텐실, 드로잉_2019.jpg

Jungwoo Hong

A matter irrelevant to you-arriva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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