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ULSE

SHIN HANCHUL, WONKANG CHO, BYUNGJIN KIM  
21 OCT - 30 NOV, 2022
가까운 듯 먼 듯 우리 곁에 예술은 자칫 놓치기 쉬운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게 하며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상상력에 충동질을 한다. 

김병진 작가의 벽에 걸린 작품들은 공간으로 튀어나오고, 그림자와 얽혀져 두께를 형성한다. 물론 이러한 조형적 기본 형태로 구성된 그의 조각은 텍스트의 서사성을 떠나는 어느 지점에 위치하게 되고, 우리는 조각과 회화의 형식적 경계에 이르러 미세한 균열을 발견한다. 알파벳 LOVE는 방향성에 따라 다르게 인지될 수 있으므로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겨가야만 눈에 들어온다. 그의 형상은 주체를 해체시키는 응시, 욕망의 체계 안에서 작동한다. 우리가 견고하다고 믿는 것들이 가시화할 때 얼마나 허약하며 관념적인 것인가에 대해 드러내며 사랑, 그 덧없음에 대해 말한다. 경험의 시간을 지나온 그의 조각은 초기의 ‘이중적 껍질을 드러내던 데서부터’ 외연과 심연의 상관관계를 드러내는 데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철은 구(sphere)를 기조로 하여 증식과 분열 내지는 확산하는 형태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가이다. 평면회화에서 가장 순수하고 추상적인 형태가 절대 주의자 말레비치가 생각했던 흰색 사각형이라면 신한철의 조각에서 가장 추상적이며 생성과 등가물로서의 형태는 바로 구다. 때때로 이 구는 어떤 징후도 잠재성도 없는 완전하고 순수한 기하학적 입체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한철에게 있어 구는 미니멀리스트의 오브제처럼 모든 이미지가 제거되어 더 이상 환원할 수 없는 정화된 형(形)의 궁극적 종착지가 아니라 무엇으로도 변태(metamorphosis)할 수 있는 생명의 시원이자 형(形)의 출발점이다. 그것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순간 행동의 이미지를 잠시 유보하고 있는 진행형임을 암시한다. 결국 신한철의 작품에서 구와 그 연속들은 미니멀리즘의 동어반복(tautologia)적인 것이 아닌 생명의 구체적 표출인 생성과 호흡의 결과물이다.

조원강은 순간의 영상들이 겹쳐지는 것과 같은 시공간의 시퀀스, 시간성의 표현을 위해 새롭게 시도한 렌티큘러(lenticular)의 변환, 현시점에서 포착된 도시민들의 사실적 표현과 선형적 실루엣들이 여러 겹의 레이어로 중첩되면서 원근법적 환영을 일으킴과 동시에 화면에 공간감과 움직임의 착시효과를 제공한다. 매스 미디어적 요소가 강조된 Pop Art풍의 그림이 걸려있는 실내와 어두운 조명 뒤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광고판의 시각적 혼돈감은 도시문명 속의 인간과 물질간의 소외감, 공허감의 지시물로 볼 수 있다. 사진적 사실주의 효과를 통해 기계적 매개체가 구획 지은 프레임 안에서 관찰자와 관객들이 마치 직접 경험한 것과 같은 시각적, 감성적 착시를 일으키는 화면 구성은 익명의 관찰자가 전송하는 미디어 사회의 스크린 속 영상과 닮은 방식으로 도시적 삶 속의 리얼리티와 허구의 단편들을 송신해준다.
WORKS
작품 5-3_edited.jpg
Shin Hanchul

Dreams Gathered, 2020

 
작품 2-2.JPG
Shin Hanchul

Dreams Gathered, 2020

 
작품 3 누끼.jpg
Shin Hanchul

Dreams Gathered, 2020

 
1 detail-1.jpg
Wonkang Cho

Beyond the frame- Relationship 2022-1, 2022

 
3.jpg
Wonkang Cho

Relationship 2016-7, 2016

 
Double Layers(1803030)_steel,oil painting_200×200×30cm_2018-3.jpg
Byungjin Kim

Double Layers, 2018
Double Layers,steel,_28×15×107cm_2018.JPG
Byungjin Kim

Double Layers, 2018
BAU_2226.JPG
Byungjin Kim

LOVE is RED,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