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Choi, Young

망막에 비친 그림- Ingres drawing

망막에 비친 그림- Ingres drawing

90.9 x 72.7cm, Oil on canvas, 2012

망막에 비친 그림 - Red pencil

망막에 비친 그림 - Red pencil

90.9 x 72.7cm, Oil on canvas, 2012

Stereoscopic

Stereoscopic

90.9 x 72.7cm, Oil on canvas, 2012

Stereoscopic

Stereoscopic

90.9 x 72.7cm, Oil on canv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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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아무런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도 드로잉은 연습할 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보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 19세기 영국의 예술 비평가 존 러스킨(John Ruskin) -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있어서 ‘본다’ 라는 것은 작가의 신체적인 문제와 연결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거리와 차이로 인해 생기는 시각적 현상을 두 개의 화면을 통해서 즉흥적인 드로잉과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은 연필이나 붓과 같은 드로잉 도구를 움켜쥔 손으로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는 순간을 눈으로 포착한 것처럼 보인다.


각 작품은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두 점이 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 화면마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구도와 각각 중심이 되는 소재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 초점을 그리는 손에 두는 것과 그려진 드로잉에 두는 것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것은 두 개의 화면이 하나의 작품으로 귀결되는 이유이면서 서로 상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려준다. 다시말해 보는 눈의 초점이 어디를 향하고 있냐에 따라 달라지는 시차 즉, 오른쪽과 왼쪽의 눈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굴절인 양안시차(Binocular disparity)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려진 손의 핏줄이나 주름 또는 그리고 있는 대상의 질감 등을 실제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돋보기를 쓰고 그리기도 한다. 사실, 카메라의 렌즈로 포착한 이미지를 캔버스화면에 실제 그 이상으로 표현하려는 태도에서 극사실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안의 시각성이라는 생리적 현상을 그리기라는 것을 통해 다시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극 사실 회화들과 구별되는 지점이 있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