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WOOBUM
KOREA, B.1946
수채화가 갖는 투명성, 그리고 그 색감에서 우러나오는 환상성, 그러면서도 단아하고 담백한 것이 수채화의 본령이라면 그린점을 누구보다 완곡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가가 정우범이라 할 수 있다.
조선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정우범은 21회의 개인전을(서울, 광주, 워싱턴, 파리, 올란도,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가진 중견이지만 중앙화단에서 그 진가를 인증받는 계기가 된 것은 선화랑(서울) 초대로 5번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수채화가의 입지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만큼 그는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성과를 높인 작가이기도 하다. 오늘의 수채화전(국립현대 미술관), 갤러리미셀 초대전(워싱턴), 실브갤러리(파리), 한국수채화작가 10인전(고베), ’95뉴욕아트엑스포(뉴욕), 한국 현대미술 러시아 초대전(모스크바), 싱가포르 아트페어(싱가포르) ‘96~98화랑미술제 초대(서울), 세계평화미술제 초대(동경), 대한민국 예술원 기획 초대(예술원) 등 국내외 유수한 전시에 100여 회 초대될 정오로 그는 수채화가로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의 특징은 수채화 작가이면서도 깊은 밀도감과 무위한 필선으로 전개되는 농도 짙은 미감이라 할 수 있다. 서정성과 환상성이 뛰어남은 물론 그의 화면은 단순히 그렸다는 경지를 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펼쳐진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독창적인 배색의 효과와 더불어 유연하게 표현되는 형상들은 이 작가가 수채화 작업에 있어서 득의의 경지에 다달았음을 깨닫게 한다.